책 소개
폭력과 보복에 맞선 대화와 타협의 3천 년 역사를 담은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인간의 역사는 폭력과 전쟁의 역사였다. 그리고 그 길은 증오와 보복의 역사이기도 했다. 오늘은 빼앗을 수 있지만, 내일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폭력과 보복의 연쇄에서 벗어나 생존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대화와 양보, 타협을 시작한다. 이 책은 바로 상호공존의 결정체인 ‘조약’이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인류 최초의 평화조약부터 전 세계를 케이크 자르듯 막무가내로 나눠가진 조약까지, 황금과 비단으로 상대의 호의를 사려는 비굴한 조약부터 인류 멸망의 초읽기 앞에서 가까스로 브레이크를 잡아당긴 조약까지, 세계사를 관통하는 68개의 핵심 조약들이 담겨 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 대화와 타협, 그리고 약속의 역사
1부 고대와 중세의 조약
히타이트-이집트 조약 ▶ 세계 최초의 평화조약
칼리아스 평화조약 | 니키아스 평화조약
후다이비야 조약 ▶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지혜
바크트 조약 | 야파 조약
베르댕 조약 ▶ 근대 서유럽의 경계가 세워지다
메르센 조약
전연의 맹약 ▶ 중화, 오랑캐와 형제가 되다
서희-소손녕 협정
토르데시야스 조약 ▶ 서구 열강, 지구를 나눠 먹다
베를린 의정서
2부 근대의 조약
베스트팔렌 조약 ▶ 근대국가의 탄생
빈 최종 의정서 | 조약법에 관한 빈 협약
네르친스크 조약 ▶ 북방의 정복자들, 동방에서 멈추다
백두산 정계 | 캬흐타 조약
루이지애나 매입 협정 ▶ 미국의 대약진
알래스카 매입 협정 | 파나마 협정
난징 조약 ▶ 중국, 세상에 문을 열다
베이징 조약 | 신축조약
미터 조약 ▶ 세계를 재는 유일한 척도를 만들다
베른 협약
강화도조약 ▶ 세계로 끌려나온 한국
시모노세키 조약 | 포츠머스 조약
3부 전쟁과 평화
제네바 협약 ▶ 전쟁의 중심에서 인권을 외치다
제노사이드 협약 | 오타와 협약
베르사유 조약 ▶ 현실과 타협한 이상주의의 또 다른 비극
켈로그-브리앙 조약
뮌헨 협정 ▶ 악몽의 예방, 더 큰 악몽을 초래하다
독소불가침조약 | 삼국동맹
북대서양조약 ▶ 미국과 유럽, 손을 맞잡다
안주스 조약 | 한미상호방위조약
남극조약 ▶ ‘겨울 왕국’에 묻힌 국가들의 야심
유엔해양법협약 | 우주조약
핵확산금지조약 ▶ 인류 멸망의 공포에 빗장을 채우다
부분적핵실험금지조약
동서독 기본조약 ▶ 통일로 가는 작은 길
포츠담 협정 | 독일통일조약
캠프데이비드 협정 ▶ 충분하지 않지만 필요한 진전
영국-아일랜드 평화협정
4부 현대 세계를 만든 조약
브레턴우즈 협정 ▶ 전후 세계경제 질서의 근간을 세우다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 마라케시 협정
홍콩반환협정 ▶ 동방은 다시 붉게 빛난다
조중변계조약 | 중일평화우호조약
마스트리흐트 조약 ▶ 하나의 유럽으로 어깨 걸고 가다
리스본 조약
북미자유무역협정 ▶ 자유의 이름으로 지역끼리 뭉치다
라고스 조약 | 한미자유무역협정
리우환경협약 ▶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람사르 협약 | 사막화방지협약
5부 21세기 대한민국이 맺은 주요 조약들
한중 어업협정 ▶ 불충분한 합의
남북한 경제협력 합의서 ▶ 화해와 공존의 가능성은 없는가
한일 위안부 협정 ▶ 잘못 맺은 매듭을 풀어나가려면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 공연한 의심인가, 악몽의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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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및 사진 출처
저자
함규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정약용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리더가 읽어야 할 세계사 평행이론』, 『세계사를 바꾼 담판의 역사』, 『영조와 네 개의 죽음』,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 『유대인의 초상』, 『정약용,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왕의 밥상』(2010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2010년 책따세 추천도서),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고종, 죽기로 결심하다』, 『왕이 못 된 세자들』 등의 책을 썼고,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정치 질서의 기원』, 『대통령의 결단』, 『나는 죄없이 죽는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죽음의 밥상』, 『팔레스타인』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