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나는 기준 미달이다’라는 생각은 결국 자기 비하와 혐오로 이어진다. 이 책은 ‘아름다움’이라는 이름 아래 여성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강요와 압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사회가 변하기를 기다리며 가만히 있지 말고 스스로 그 비뚤어진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방법은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기, 즉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다. 저자의 ‘자기 몸 긍정주의’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거울 앞에서 내 몸을 칭찬하기, 일주일에 한 번은 아주 멋진 곳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기, 다이어트가 아닌 내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 등이다. 잘못된 세상을 꼬집고 진짜 ‘나’를 찾아 나선 저자의 유쾌한 실험은 쾌감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왜 우리는 예뻐지는 연습만 했는가
엄마는 내 살집이 부끄러워?
당신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든 아니든
포샵느님이시여,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사
여성들의 죄책감을 건드려야 팔린다
아름다움 따위 엿이나 먹어라
깡마른 바비, 뚱뚱한 바비
광고의 유일한 슬로건 ‘섹스, 섹스, 섹스!’
예술 같은 내 몸매 좀 봐
부들부들, TV만 없었으면!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헛소리는 집어치우자
호르몬 파워 업!
대체, 예쁘다는 게 뭐야?
숨 막히는 그 이름, 트렌드
칭찬받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해
나, 예뻐? 어디가, 얼마나 예뻐?
편견도 A/S가 되나요?
인스타스타의 셀카는 다르다!
내 몸에 감탄할 것 아니면 꺼져 줄래
부정적인 자화상은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하게 생겨서 죄송합니다
나는 오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
난 오늘 내 몸이 마음에 든다
아침이면 바지가 맞을 거야
사이즈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니
모아 주고 올려 주는 슈퍼슈퍼푸쉬업 브라
감춰야 사는 여자들
플러스사이즈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떻게 보일지 신경 끄기로 했어
위대한 그 이름, 셀기꾼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할게
‘자연스럽게’ 손본 사진들
아프냐고 묻지 마세요, 화장을 안 한 것뿐이니까
너, 어디 아프니?
거울 좀 안 보면 어때
나르시시즘과 수치심이라는 한 끗 차이
유튜브를 쓰기 전에 배워야 할 것들
과체중이면 무조건 위험할까
내 몸무게보다 네 잣대가 더 위험해
난 단지 네가 완벽해지기를 바랄 뿐이야
체중계, 그 하등 쓸모없는 물건
당신이 다이어트해야 내가 돈을 벌지
냉장고에 모델 사진은 그만 붙이고 밥 쫌 즐겁게 먹자!
제발 즐겁게 밥 좀 먹자고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여자들
헉, 뭘 먹으면 저렇게 뚱뚱해질 수 있지?
‘핑크 공주’든 ‘톰보이’든 알 게 뭐야
규정되지 않을 자유
뚱뚱해도 섹시해야 먹혀
나는 과연 내게 백 퍼센트 솔직한가?
행복을 구입하세요!
셀룰라이트가 사라지는 마법을 보세요
아름다움을 둘러싼 광기에 주먹을 날리다
실력보다 패션에 환장한 사람들
투쟁으로 얻어 낸 지금의 권리
니가 그린 엿 같은 내 자화상, 내가 다시 그릴 거야
크롭 티 입고 나갔다가 다들 내 뱃살만 보는 거 아냐?
아름다움을 새로고침하겠습니다
잡지에서 광고 빼면 시체
남들이 만든 ‘평균’ 사이즈가 진짜 평균이겠니?
진짜 당당한 거 맞아요?
우울증엔 쇼핑보다 항우울제
너 보라고 화장한 거 아니니까 신경 좀 꺼
똑똑, 쿠션으로 뱃살 안 가려도 됩니다
그 빌어먹을 놈의 ‘완벽한 외모, 외모, 외모’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참고문헌
감사의 말
저자
누누 칼러
1981년 오스트리아 동북부의 니더외스터라이히 주에서 태어나 빈에서 성장한 그녀는 대학에서는 저널리즘과 영문학, 현대사학을 전공했다. 2년간 정치 전문 온라인 매체 <디 프레세(DIE PRESSE)>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NGO 언론 담당 대변인을 거쳐 2011년부터는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쇼핑 중독에 빠질 만큼 패션을 좋아했던 그녀는 이 중독 증세의 근본적 원인이 ‘외모지상주의’에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외모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여성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말마따나 ‘공부를 잘해야만 먹고 살 수 있을’ 아이였던 그녀에게 이 책은 일종의 고해성사라 할 수 있다. 이제 그녀는 ‘당신의 딸이 좀 더 완벽해지길, 그래서 좀 더 완벽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과 달리 누가 뭐라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며 살기로 작정했다. 그녀는 자기 외모에서 끊임없이 흠집을 찾아내거나 완벽한 외모만 추구하던 광기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담백하게, 무엇보다 재미있게 서술한다. 나아가 5KG 정도 뺀 다음부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사회가 강요하는 아름다움 따위에 주먹을 날리라고 강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