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후회는, 제법 쓸 만한 후회일 거다.”
열 번 직장을 바꿨다는 건, 아홉 번 직장을 그만뒀다는 뜻이다. 스물일곱에 은행을 그만두고 신문기자가 되었고, 이후로도 벤처 창업, 대기업 임원, 공무원, 공공기관 대표, 민간기업 CEO를 거쳤다. 수많은 출발과 이탈, 복원의 시간 속에서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전과 경험에서 길어 올린 인용과 사례를 조합해, 주제를 향해 가는 건축 같은 글짓기를 시도한 것이다. 로맹 가리, 존 윌리엄스, 셰익스피어부터 LG 트윈스의 임찬규, DJ DOC, 최백호까지. 이 책의 인용은 예측할 수 없이 넓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다.
《제법 쓸 만한 후회》는 삶의 다섯 시기를 관통한다. 출발, 방황, 버팀, 관계, 그리고 돌아봄. 시기마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천천히 돌아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법 쓸 만한 후회가 있다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성공 공식도, 힐링 에세이도 아니다.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후회를 짧게 하는 법을, 반성을 서둘러 접고 일어서는 법을 말하는 책이다. 그 모든 것이 ‘제법 쓸 만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 사람의 기록이다.
삶의 매 순간, 넘어지고 일어서며 체득한 것들
“짧은 후회와 짧은 반성, 그 정도면 됐다. 충분하다.”
질투, 퇴사, 결혼, 노화, 반려동물과의 이별. 《제법 쓸 만한 후회》는 삶의 각 국면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며 체득한 것들을 편지처럼 건넨다. 저자 김영태는 은행원, 기자, 창업가, 임원, 공무원까지 직장을 열 번 넘게 옮겼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고 말하는 그는, 낯선 세계를 만날 때마다 책을 읽고 문장을 쓰며 길을 냈다. 《제법 쓸 만한 후회》는 그 길 위에서 주워 올린 문장들이다.
그러나 이야기들이 무겁지는 않다. 오비디우스의 질투 신화를 이야기하다가 DJ DOC의 노래로 건너뛰고, 시몬 드 보부아르의 노년론을 펼치다가 일본의 히어로 만화 《원펀맨》으로 착지하기도 한다. 반려견 여름이가 바닷모래를 한 사발 들이켠 에피소드로 시작해 언제가 있을 자신의 장례식 장면으로 끝에 가닿는 이 책에는, 스물일곱의 패기와 명예퇴직의 좌절, 빚으로 집을 사던 무모함과 노래방에서 헤비메탈의 클라이막스를 더는 부를 수 없게 된 서글픔이 녹아 있다.
저자는 책에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후회는, 제법 쓸 만한 후회일 거다”고 썼다. 후회를 없애야 할 병으로 보지 않고, 삶을 지탱하는 쓸 만한 재료로 다시 세우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괄호만 남겼다. 반려 생명과의 ( ), 일에 대한 ( ), 나 자신을 향한 ( ). 빈칸을 채우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처럼 《제법 쓸 만한 후회》는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이 책은 읽는 동안보다 덮은 뒤에 더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른다. 젊음을 모르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현재 가진 것이 없다고 미래에 가질 수 있는 대단한 것을 눈에 두지도 못한다. (······) 두려움은 젊음의 병이 될 수 없다.”
목차
1부 출발선에 서서- 시작하는 사람에게
목줄을 끊고 나갈 정도로 팽팽하게
씨앗은 열매를 속에 품는다
이름에는 이야기가 담긴다
미모는 운이지만 표정은 의지라네
그렇게 좋은 건 내게 올 리 없다
2부 길을 잃어도- 방황하는 사람에게
부러움을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
부디 모름의 즐거움을 잊지 말기를
가끔 멈추고 자주 달리기
빠른 길보다 좋은 길이 있다
궤도에서 떨어지면
말하기의 반대는 기다리기다
3부 매일의 전선에서- 일하고 버티는 사람에게
혹시 나는 아니었을까
월급이 아니라 삶의 언어다
진짜 보스의 그릇
지켜야 할 것은 입장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모닝 커피가 당신을 배신할 때
삶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아무 일이 없어야 시작되는 일
생각은 조금도 해롭지 않다
4부 곁에 누군가- 혼자가 아닌 삶을 선택한 사람에게
양말 한 짝에 담긴 아주 보통의 삶
하늘엔 천사가 없다
밤멍 아침냥
미지근하게, 오래오래
‘함께’는 허술하다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겁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부모의 등은 생각보다 강하다
같이 먹는 밥
5부 천천히 마무리하며- 돌아보는 사람에게
클라이맥스는 떼창으로
천천히 흐르는 지금이 어쩌면 가장 정확한 시간
설령 대머리가 될지언정
한 살 더 먹더라도
제법 쓸 만한 후회
탈색의 시간
충분하다, 덕분에 좋았다면
에브리데이스 굿데이!
나가며
저자
김영태
직장을 열 번 넘게 옮겼다. 은행원, 기자, 창업가, 임원과 대표, 공무원.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낯선 세계를 만날 때마다 책을 읽고 문장을 쓰며 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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