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간은 왜 여신을 원하는가?
비너스의 역사로 보는 인간 욕망의 일대기
◆ 아프로디테 신전에서 이루어진 충격적인 매춘 행위
◆ 플라톤이 극찬한 그리스 여류 시인 사포는 아프로디테의 사제였다?
◆ 클레오파트라 7세는 왜 비너스처럼 꾸몄을까?
◆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와 마르스>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
◆ 전능한 신이었던 비너스는 언제부터 벌거벗은 여인이 되었을까?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인간은 여신을 원하고, 상상해내고, 사랑했다. 여신은 생존이 위협받았던 선사시대에는 생명과 다산의 상징으로, 학문이 발달한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화 속 미와 사랑의 화신으로 나타났다. 로마인들에게 비너스는 사상과 정치의 핵심이었고, 르네상스 시대 인문주의자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뮤즈였다. 때로는 전능한 신이었으며, 때로는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가 되었던 비너스는 이름과 형태만 바뀐 채로 재탄생해 오늘날까지 우리를 매혹하고 있다. 여신은 미와 사랑, 섹스, 전쟁, 폭력 등 인간이 욕망을 투영하는 대상이었다. 따라서 여신의 역사는 곧 인간 욕망의 역사다.
저자는 수십 년간 여신의 자취를 따라 그리스 신전과 중동의 발굴터, 폼페이의 가정집 등 수많은 유적지를 직접 찾고 조사했다. 그렇게 얻은 생생한 역사적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현장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묘사 덕분에 책을 읽으며 역사 기행을 하는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신화를 비롯한 고대 문헌과 예술, 고고학 연구와 철학적 사유를 촘촘히 엮어 비너스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친다. 그 여정을 함께한다면 인간을 움직이는 욕망의 비밀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5
1. 여신의 탄생: 인류의 욕망이 수면 위로 드러나다 11
2. 성애와 전쟁의 여신: 사랑과 파괴의 욕망을 관장하는 무시무시한 힘 23
3. 파티 퀸: 생기 넘치고 관능적인 아프로디테 숭배의 현장 45
4. 매춘하는 여신, 매춘하는 여성: 만물을 뒤섞는 여신의 본성 61
5. 타 아프로디시아: 성을 바꾸다 83
6. 마니코스 에로스: 광기 어린 사랑 93
7. 비너스와 무한한 제국: 로마 세계관의 중심에는 늘 비너스가 있었다 113
8. 동양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탐낸 여신의 권력 127
9. 중세의 비너스: 성모 마리아의 모습으로 살아남다 141
10. 르네상스를 빛낸 비너스: 인문주의자들의 뮤즈가 되다 161
11. 흥행 보증수표가 된 비너스: 전능한 신에서 억압의 상징으로 전락하다 175
12. 아주 현대적인 여신: 우리는 왜 비너스를 기억하는가 197
에필로그 211
감사의 글 219
참고문헌 222
도판 출처 229
저자
베터니 휴즈(Bettany Hughes)
역사학자이자 저술가, 방송인으로 지난 25년간 대중에게 역사를 알리는 데 힘썼다. 고대 및 중세사와 문화를 전문 분야로 옥스퍼드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의 저서는 평단의 찬사와 세계적인 성공을 거머쥐었다. 헬레네에 관한 역사서 《트로이의 헬레네(Helen of Troy)》는 10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소크라테스 전기 《아테네의 변명(The Hemlock Cup)》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다. 이스탄불 역사서 《이스탄불: 세 도시 이야기(Istanbul: A Tale of Three Cities)》는 12개 언어로 번역되고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으며, 런치먼 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아울러 BBC와 Channel 4, PBS,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히스토리 채널 등 전 세계의 방송국에서 50개 이상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영국 역사협회의 노턴 메들리콧 메달과 헬레나 바스다 실바 유러피언 상을 포함해 다양한 상을 받았고, 역사학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4등 훈장을 받았다.